맹호65 2008. 7. 2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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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때는 말없이

그날밤 그자리에 둘이서만났을때 똑같은 그순간에 똑같은 마음이.....

 

오늘은 중복날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보신탕 보양탕 영양탕하며 땀을 흘리곤 했었다..

자랑삼아 오늘은 배받이가 맛이있었다는둥 거시기를 혼자먹었다는둥..

한바탕 이야깃거리가 되곤했었다..

 

언제부턴가 보신탕 이야기를 야만인 취급을 한다...

오늘도 흘린땀을 한손으로 훔치며 잇발을 쑤셔댄다...

 

쥐잡기 운동이 한참일때 쥐약을 먹은 쥐를 삼킨 개들이 눈에광채를 띄우며

미친듯 봉당 마룻밑으로 들어가 허우적거리며 끙끙 소리를낸다..

겁이난 아이들은 어른들께달려가 미친개를 잡아달라고 아우성을 치기도 했다..

 

얼마후 가마니에 두루루말려 지게에 짊어지곤 앞내다리 밑으로 간다..

간이 도살장이 항상 그자리다  검정 끄으름이 묻은 돌들이 즐비하다..

마른솔가지나 짚단을 플어 시커머케 끄스린다..

내장을 모두꺼내 깨끗이 닦아낸다 쥐약을 씻어내는거다..

 

동네 어른들은 모두오신다..

가마솥에서 나는 구수한 개장국에 한덩어리 밥을말아주는 그맛을 어찌 잊을수가 있을가...

지금은 모두들 외면하겠지마는 그시절을 겪은 모든이들은 아마도 보신탕이 어쩌니 저쩌니는

못하리라 생각된다...

 

나른한게 졸음이온다..

에어콘을 24도에맞춰놓고 한잠자야되겠다..

떠날때는 말없이 노랬가사가 떠오른다

 

달빛에 젖은채 밤새도록 즐거웠죠..

아~아~ 그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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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날때는 말없이ㅡ현미

 

 

그날 밤 그 자리에 둘이서 만났을 때
똑같은 그 순간에 똑같은 마음이
달빛에 젖은 채 밤새도록 즐거웠죠

아아아 그 밤이 꿈이었나 비 오는데
두고두고 못 다한 말 가슴에 새기면서
떠날 때는 말 없이 말없이 가오리다

아아아 그날이 언제였나 비 오는데
사모치는 그리움을 나 어이 달래라고
떠날 때는 말없이 말없이 가오리다

아아아 그날이 언제였나 비 오는데
사모치는 그리움을 나 어이 달래라고
떠날 때는 말없이 말없이 가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