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내의모습
<내 아내>
젖은손이 애처러워 살며시...
아내의 노래를 들으며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여보. !!
내일모래면 당신의 생일날이구료. 막내가 전화로 귀뜸을 해주어 다행이었오
하마터면 모르고 지낼번했구료 나도군대생활 해보았지만 정신없이 지나다보면
내생일도 잊어버리는데 그래도 요즘 군대생활은 왼만한가 보구료...
참으로 세월이 덧없이 빨리 지나는듯 하구료. 이멋없는 남편을 배우자로 만나
재미있는 생활 누려보지도 못하고 청천병력의 어려웠던 시간만 만들어주어 뭐라고
위로의말을 해야좋을줄 모르겠오...
어려웠던 시절을겪으며 절망을 호소할때 당신은 그때마다 용기를 북돋아주며
나의좌절을 어루만져 주곤 하였지요.
도리켜보면 참으로 그때를 어떻게 탈출했는지 생각만해도 몸서리가 쳐지는구료..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는구료.
당신이 나를위해 헌신적으로 결정해주었던 결혼.. 아이들을 키우며 당신 왼손바닥과
애들 손바닥을 나란이하고 회초리를 치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해지는구료
잘나가든 사업이 갑자기 붕괴 되기시작하면서 그렇게도 관계를 잘하든 모든사람들이
하나둘 내곁을 떠나고 대인 기피증으로 사람을 피할때도 당신은 늘 용기를 잃지않게 나를
보살펴 주곤 하였지요. 법원에서 집달리가 수없이와도 으연하게대처하든 당신생각하면
당신께 너무나 미안하여 혼자 속울음을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오..
여보 !!
아직도 후유증은 많이 남았지만 이렇게나마 생활할수있는것을 신의 은총이라 생각합시다
비록 몸은 고단하더라도 마음만은 남에게 지지말고 삽시다. 당신의 출근하는 모습을보면
항상 미안하고 마음 아프지만. 당신이 환하게 미소지어주어 조금은 위안이되는구료.
이제 애들도 제자리를 잡아가니 조금만 더기다립시다.
그전엔 모든것이 삶의전부라 생각했는데 이젠 그렇게 생각하지맙시다 그져 몸건강하게
밥세끼먹으며 오순도순 살아갑시다..
모래 생일날은 군에간 막내도 휴가온다하니 가족모두 모여 한밥상 차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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