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호65 2006. 11. 9. 21:06





 

헬리콥타가 쉴사이없이 날라온다

부상병을 옮기는  병사들의 움직임이 바삐움직인다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또 날라간다 중탄산 일대에서 크게 적과 맞닥뜨린 모양이다

콘셑으로 지은 야전병동은  에어콘도 들어오고 시설은 그런데로 괜찬았다..

다만 부상당한 전우들의 울부짖음만 가슴을 도려내듯 메아리 쳐온다

 

한참 교육을 받고 있을때다 내가있던 2대대가  맹호작전(사단작전) 을수행중 적들과

치열하게 맞붙어 적과 조우하다 부상병이 계속 발생하여 헬리콥타로 후송한다는 말을듣곤

그냥 있을수가 없었지 5중대 전우들이 당하여 올가봐 무척걱정했었지..

 

휴식시간만 되면 달려가서 확인하곤 다시오곤 몇번이나 그랬는지몰라

다행이 우리중대 전우들은 두어사람 밖에없었지 박격포탄에 맞은 전우 

부비츄렙을 밟은 전우 총알이 어깨나 허리를 뚫고 지나간 전우등 참으로  부상자가 많았지

눈에붕대를 감은 전우들도 꽤나 있었지 얼마나 고통스럽고 괴로울가...

 

차라리 적총탄에 맞고 전사하는것이 났다고 모두들 그랬지 적들이 조준 사격을 많이하니까

머리부위를 맞는 전우들이 많았지.그때하도많이 머리 수술을 해봐서 지금도 수원의

성모병원은 뇌수술은 알아준다고 소문이 날정도였거든..

 

이튼날 사령관이 어제작전중 후송당한 전우들 문병을 오셨지 그아픔속에서도

사령관에게 격례하는 모습을보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눈시울을 붉히고 있었어.

왜 우리가 이국땅에서 이처럼 죽거나 부상을 당하며 싸워야하는건지...

 

그땐  그누구도  국가를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 있었지

지금생각하면  멍청한 생각이라 하겠지만 그땐 우리가 싸워야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 생각했지

근데 이렇게 허무하게 철수를 하고보니 그시절을 겪은 우리로선 도져이 용납이 안됐어

 

지금도 보훈병원엔 그때부상당한 전우들이 신음하며 치료중인 전우들이 꽤나 있지.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도 대부분인데 정부에서  이젠 먹고살만 해졌으니 나라를 위해

몸바친 모든 이들에게 마음의상처라도 치유해주었으면 좋겠어...

 

밥그릇 싸움하며 챙긴거 이젠 플어야만 우리사회에서 함께할수있도록 우리들 스스로

감시하며  노력하고 참여해야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