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묻은 이름
내 삶의 마지막에
당신이 동참하기를 바랬습니다
내 소망 속에 당신이 오신다면
조각난 나의 삶은 온전해지고
비어있던 가슴을 채워가는
아름다운 인생길만 생각했습니다
쓸쓸한 영혼이 우는 밤
가로등 불빛은 더욱 흐려집니다
고개 숙인 나의 모습은
내 그림자조차 지워진 길에
쓸쓸한 영혼만 슬피 울고 있습니다
당신은 안개 낀 숲에 영혼으로 숨어있어
찾아낼 수 없는 내 가슴은 울고 있습니다
당신이 흩어놓은 그 많은 언어들
추억처럼 떠나가고 없어도
나는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 몸부림이 울부짓는밤
바람이 휩쓸고 간 벌판에서
무엇을 찾아 낼 수 있겠습니까
남기고 간다 해도 내 것일 수 없는
빛바랜 노트에는
알아 볼 수 없는 단어들만 적혀있고
고요한 밤 깊어 가면
또다시 혼자 살던 곳으로 돌아갑니다
아무도 나를 찾아주지 않는다 해도
이름 모를 들꽃하나
내 가슴에 묻어 두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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