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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하나..!!! 여기는파랑새..!!!
맹호65
2011. 6. 7. 05:49
고보이강둑 야자나무밑..
파랑새하나..!!! (1소대) 를 불러대든 유수일 병장의목소리가 귓전에 선명히들린다..
66년1월9일 비호 6호작전 하던날
통신병 유수일병장의 마지막 목소리였다
파랑새하나..여기는파랑새 감잡아라 오~버...
통신병 유수일병장은 항상 중대장 앞뒤에 자리한다
그뒤에상황판 지도를들고 유형근(나) 일병이 따르고...
통신병이 좌표를 받아큰소리로 외쳐주면 잽싸게 난 상황판에그림을 그린다..
중대장 박동원대위가 박격포 발사명령을 화기소대에 하달한다..
통신병과 작전병은 작전시에는 통 틈이없어진다..
이렇게우리는 적정 한복판을 누비고다녔다...
그날 중대장을 보고쏜 적의 총알에 그만 유수일병장이 맞아버렸다
덩치가 큰 몸둥아리가 내앞에서 퍽하고 나가떨어진다..
그리곤 이렇게 동작동에 누워있는거다..
부중대장과 소대장두명..
그리곤 윤재일병외 22명의 넑들이 이곳51번묘역에 나란히누워있다..
종이컵에 한잔씩부어놓곤 묵념을 하곤 돌아온다..
해 마다 들리지만 마음은 모두들 늘 함께하는듯했다.
화투한목 가지고 고스톱 한판 칠날이가까워옴을 느끼며
오늘도 퇴주잔에 손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