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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떠나는 가을

맹호65 2007. 3. 26. 20:34
떠나는 가을





海松 김달수





님이

밟고 가신

낙엽은

바람이었습니다



쏟아지는 햇빛

부끄러운 듯

얼굴 붉혀도

흰 구름 마저

목이 마른 듯

창백해져도

님이

밟고 가신

낙엽은

바람이었습니다



님은

지나는 나그네



나는

잡을 수 없는 님을

보낼 수 없어

오늘도

나무 밑에 들어

그늘로

목을 축이겠습니다
출처 : 맹호65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해송 김달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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