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빠진놈 !!!!!!

어원에는 쓸개없는놈은 비겁하고  줏대가없어 중심이 흔들리는 사람을 일컷는다고 쓰여있다

공연히 마음한구석을 천대시 해야 되나를 생각하게한다

뭐 이나이에 줏대세울일도 별로없으려니와 비겁하게행동할 이유도 별로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아직은 자존심하나는 그 누구에도 지고싶지않기에 이렇게 주절거려본다....

D+1 저녁은 6시에먹고 두어시간 컴바둑을두다가 가슴이 답답해옴을 느끼며 소화제 두알을 먹었다

밤10시쯤 되니 명치끝이 아파온다 거실에서 뜀박질도 해보고 누웠다 일어났다가를 반복해본다

12시쯤되니 굴러다녀야될듯 했다

아내를 깨워 병원으로 향했다 다행히 집근처에 카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이있다

응급실로 들어가니 코로나19 때문에 엄격하게 통제를 하고있었다

아파는 죽겠는데 무슨 절차가 그리도 많은지.....

대기실에 앉아 구토를 하고나니 속은 좀 편해졌다  코로나 음성판정을 받고서야 입원이 결정되었다

D+3 각종 수유링겔을 3개나 오른손 손등에꽂고 각종 X-RAY를 2일동안찍었다

D+5 4일째다 금식을 지시했다 쓸개에서 췌장으로연결되는 관에 돌이있어 시술을 한단다

이핑게 저핑게대던 의사선생께서  드디어 나타나서는 겁을 주기시작한다 

췌장을 건드릴수도있으니 서약서를 쓰고 대기하란다 췌장이 문제가 생기면 모든게 힘들다는걸

많이 들어본 터라 바짝 긴장이 되였다

시술을 기다려도 언제하는지  시간을 정해주지 않으니 기다림의 초조함을 어찌하랴

환자 위주의 시스템은 분명아니다 시스템에의한 환자들의 이동이다

주님을 모시는 병원이 누구를 위한 세미나일가 초조함의 긴장이 주절거리게만든다.

D+7  드디어 시술실로 향한다 마취를하고 깨어보니 코에 작은 호수가 매달려 있을뿐이었다

새벽부터 X-RAY 실에서 촬령을 했다 유난히 나만 자꾸찍는게 수상하여 인턴 선생에게물어보니

돌이커서 한번에못부수고 한번 시술을 더해야된단다 마음이 무겁기만 했다

D+9 마지막 시술실로 향한다 한번해봐서 시간만 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죽이나와 입맛을 더듬어본다 이거라도 먹어야 산다생각하니 박박긁어지더라.ㅎ

D+12  면회도 코로나19 때문에 안된다

순회하던 의사선생께서 관에있는 돌을 시술하다보니 쓸개주머니에 돌이보인다 했다

그냥 놔두면 관으로 굴러나오니 쓸개를 잘라야 된단다 아~ 안하면 안될가요...

쓸개없이도 살아가는데 큰지장은 없다는  병실 동기들의말에 서약서에 싸인을했다

D+14  전신마취를하고 1시간여지나니 가슴에 세군데 테이프가 붙어있고

배꼽밑의 통증만 약간 있을뿐이다 의사 선생왈 환자분은 너무나 건강해서 여러환자보다

수월했다는기분좋은 말을들으며 내일이면 퇴원해도 된다고 했다....

D+15  드디어 퇴원이다

내가 쓸개없는놈이 될줄이야.......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에.. 서글픈마음으로 동짓달을 보냅니다.살아온 여정이 긴 것 같으면서도 지나온일들이
엊그제 일 같읍니다.이제 얼마나 인생의 끈 을 이어갈수 있을가를 생각하게됩니다...



웬티가족.....

살아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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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내리는 토요아침...

35~6도를 넘나들던 월남의전선

소낙비 한줄기 기다리던 모습을 본다.

수통의 물은 벌써비워지고

7부능선 산중턱은 왜그리도 후덥지근한지

적진으로 향하기전 잠시휴식을취해본다..

군장을 짊어지고 다시오르려면

큰소나기 한줄 해주면 좋을텐데............


출처 : 卓球 와 友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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