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을  벌곤  다시 횡성으로 왔지

집에서는 놀라시드라구 혹시 이놈이 가기싫으니까  도망온것 아닌가하구

설명을 해드리곤 안심을 시켜드렸지

 

연장 받은놈이 3명이었지 서로가 연락을 해가며 머리를 짰지

일주일에 딱한번 비행기 (미국수송기)가 뜨니까 여차지차하면 또 일주일은...ㅎㅎㅎ

 

필동 통합사에 있던 헌병한놈이 귀뜸을하드라구 여차하면 이유가된다고..

그놈 말대로했지 3명이 또비행기를 못탄거야 김포비행장까지 갈려면

통합사 스리쿼타가 태워다주는데 아글쎄 차가 고장이나서 길에다 세워놓곤  본부에다

연락을하는거야 ..

 

기가막힌 아이디어였지 미군놈들이 고장난 차까지 기다려 주진 않거든..

아리바이가 딱맞았지..ㅎㅎㅎ 그날밤 우린 그헌병놈과 운전병하고 신나게 두드리며

주전자 운전수 노릇을 했어... 지금생각해봐도 그렇게도 귀대하기싫던때라 이유만 찾았거든

 

지금은 그놈들 살아있는지 한번 보고싶기도해 옜날얘기하며 한잔하면 재미있을텐데...

이주일을 놀아준거야  월남 부대에선 무척이나 궁금했겠지 통역병 인원이 부족해서

쩔쩔 맬텐데 이렇게 고국에서 신나게 놀고있으니 조금은 미안했었지

 

해병대 2개대대가 증파했지 부산 제3부두 (서면)에서 환송식을하고 월남으로 향하는배로

귀대하라는 통합사의 명을따라 부산으로갔지 밤낮으로 딱  일주일걸려..

 

휴가와서 2주를더놀고 배편으로가니 1주를 더하니 20일을 더한 휴가가되었지

배안에서 해병대의 강한 모습에 우린 매료되었지  엄격한 규율과 동지애는 우리육군과는

비교가 되질 않았지 정말 훌륭한 부대라고 생각했어...

 

냐짱근처(나트랑)에 상륙했지 해병들의 월남적응이 순조롭기를바라며 우린 헬기로

뀌녕(퀴논)으로 향했어..

 

부대에도착하여 귀대신고를하는데 전혀 아무말이없어 의아해했지 자초지종을 알았나봐..

서대위가 반갑게 맞아주었지 고국소식이 궁금해 죽을지경이야  서대위의집에 신부름도 했지

신설동이 그의집인데 라디오도 전해주었지...

 

아~ 이제부터 또시작이야 살아가기 위해선 그동안의 노하우를 잘활용해야 될텐데..

내일은 웬티를 만나 색동저고리를 전해줘야지......

'월남전이야기 > 월남참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9)수색과 매복1  (0) 2006.11.09
(28)아~웬티  (0) 2006.11.09
(26)휴가명령서5  (0) 2006.11.08
(25)휴가명령서4  (0) 2006.11.08
(24)휴가명령서3  (0) 2006.11.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