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상념
코발트 빛
맑은 하늘이 상쾌하게 느껴지는
햇살이 따사로운 치악골의 오후
옷깃을 여미게 하는
간간히 불어오는 마지막 추위
몹시도 길게 느껴졌던
삭풍불던 겨울도
계절의 순리앞에 순응하는 모습이란
봄 햇살에 녹아드는 잔설마냥
내 꽁꽁언 시린 가슴도
그렇게 녹아 들고픈 마음이다
서산 마루에 걸터 앉은 햇살을 보며
오늘 하루도 겸손하게 안녕을...
- 소화데레사님글
출처 : 치악골의오후
글쓴이 : 고보이강(유형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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