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내린다.... 비오는날이면 생각난다.. 앞내와 뒷내가 있던 내고향 양지기(陽赤里)..
반이잘린 군대용 판초우의를 뒤집어쓰고. 얼굴위를 가리면 비가 억수로내려도 그떡없다.. 삽자루 둘러메고 물꼬맞추러 앞내 논두렁으로 달려간다..
벌써 여기저기 어른들이 보인다.. 예전 빗줄기는 참으로 깨끗함을 느꼇다. 이마로 흘러 입술로 그냥 젖어들어도 훔칠생각을 안했다..
논두렁 손질하고 어른들과 함께 중보손질하러간다.. 앞내다리 위에 중보가 설치되어있었다.. 개울가 논들이라 항상 큰비가오면 조마조했던 기억이다..
얼른 돈벌어 텃논을 작만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던 고딩 시절이다..
창밖의 빗줄기는 예전보담 힘이 없는듯하다.. 빗물받기가 거북스럽다.. 온갖찌든공기를 먹음고 내리는듯 해서이다..
오늘이 토욜이다.왜이리도 시간은 잘가는지.. 무지룩한 마음을 싹 쓰러갈수있는 큰소낙비가 내려다오....
******************************************************************* 고향초 - 홍민 |
無題10
2008. 7. 12.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