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이 만나
좋은 인연 맺고
한 백년
살다 가자고 약속한 사이
달콤한 사랑 보다는
깊은 정 나누며
인생을 논하는 벗으로
한세상 살다 가자고 언약했잖아
너의
몸 중에 고장이 나서
멈춰진다면
나의 한 부분도 어긋나고
슬픔이 눈물로 변하여
소리 없이 흐느끼게 된다는 것을
약해지면 싫어
아파하면 난 어떡해
당신의 뼈마디 마디마다
나에겐 소중한 것을
당신의 강한 의지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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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물에 수를 놓다 " 전영애 시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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